청주 가경동 한의원직지한의원만의 노하우 기호

코로나로 맘껏 활동을 못한 지 2년을 채워 가는 사이 임인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는 호랑이 기운으로 코로나가 물러가길 기원해 봅니다. 주말 새 이런저런 정리를 하다가 한 가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생명과 건강을 유지하는 데에 어떤 요소들이 있을까?에 대한 것이었는데요. 건강에 대한 우리의 생각이 지구의 환경에 대한 인식과 그리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건강검진을 하면 초음파, X-ray, 혈액검사를 기본으로 합니다. 몸에 있는 장기가 제 기능을 하는지, 혹시 제멋대로 활동하는 것들이 생기지는 않았는지(종양)에 대한 검사를 하고 이것들이 정상 범위 안에 있으면 ’건강’하다고 판정을 받게 됩니다. 그런데 우리가 바라는 건강이라는 것은 ’생명력’이 충만해야만 유지할 수 있습니다. 단지 혹이 없고 혈액 수치가 정상이라는 것만으로는 그 ‘생명력’ 자체를 확인할 수는 없습니다. 단지 생명력이 큰 일탈 없이 작용한 결과 잔여물에 치명적인 불순물이 생기지 않았음을 검증하는 것이 건강검진입니다.
조금 다른 관점으로 태양계의 행성에 빗대어 설명하자면 지구에 땅과 물만이 있으면 생명이 생기고 유지되는 것은 아닙니다. 달에는 발을 딛고 설 수 있는 토양이 있지만 공기는 없고, 화성에는 한때는 물도 있었다고 하고 토양도 있고 바람도 있지만 생명이 살지는 못합니다. 제 말은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 지구에만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 이유는 단지 토양 같은 단단한 요소가 작용하는 것이 아니고, 눈에 보이지 않지만 우리를 감싸고 있는 공기, 무게를 잴 수도 없는 태양빛, 하늘 높이 지구를 감싸고 있는 지구의 자기장의 보호와 같이 아주 가볍고 미세한 빛들에 의해 생명이 유지되고 있다는 말입니다.

지구만 그런 것이 아니라 한 사람, 한 사람의 몸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피부와 근육, 장기, 뼈가 정상으로 유지되기 위해서는 몸 밖까지 뻗어 있는 기운의 조화가 선행되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육체가 건강해야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것이 상식이라면, 어쩌면 그 반대로 몸을 감싸는 기운이 조화로워야 오장육부가 제 기능을 수행할지도 모릅니다. 혹은 그 선후관계가 중요치 않게 동시성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사람의 몸이 피부 안에 한정되지 않는다는 점에 착안해서, 질병에 대응해서 한약처방의 기운을 사용할 수 있는 제품(기호)을 만들었습니다. 인터넷에서 판매하는 알파밴드가 몸 전체의 기운을 아우르는 제품이라면, 기호는 장기 하나하나에 포커스를 맞추어 사용하는 것입니다.
일례로, 한약재 중 위장의 활력을 올려 주는 ’후박’이라는 약재가 있습니다. 이걸 넣은 기호를 테스트 삼아 만들어 놓았는데, 때마침 환자분께서 혀가 맵고 속이 답답하다고 하는 걸 듣고 침 치료하면서 명치에 후박-기호를 붙여 드리고 나왔습니다. 그분이 치료 후 굳이 진료실에 들러, 의료법상 여기에 옮길 수는 없지만 신기하다고 알려 주고 가셨습니다.
그 뒤로 1000년 동안 애용해 온 처방 ’육미지황탕’을 활용해서 육미-기호를 만들었습니다. 직지한의원에 오시는 환자분들에게 사용하고 있지만, 계속 노력해서 기호라는 것이 한의계에서도 널리 쓰였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