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디톡스. 한의학
현대인은 해독, 디톡스에 관심이 많습니다. 몸에 안 좋은 물질이 쌓이면 암이 생기거나 만성적인 질환의 원인이 된다고 생각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래서 식품을 고를 때 중금속이 있는지? 농약이 있는지? 살펴보고, 어떤 약이나 음식이 중금속 배출에 좋다고 하면 쉽게 관심을 줍니다.
제 생각에 현재 한국에서 유통되는 식재료는 국가에서 잘 관리하기 때문에 이런 성분에는 그다지 많이 노출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독주스, 디톡스 요법에 대한 관심을 여전히 높습니다. 그리고 한증막에서 땀을 빼면 독소가 빠져나간다고 믿습니다. 그리고 뱃살도 독소로 여기기도 합니다.

아마 본능적으로 건강을 위해서는 몸에서 무언가 안 좋은 것이 빠져나가아 한다는 것을 아는 것 같습니다.
제가 보기에 이것은 맞는 생각입니다. 한의원 진료실에서 제가 보는 환자들을 살펴보면 몸 상태가 안 좋을수록 몸에 무언가를 주렁주렁 달고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중금속이나 뱃살 같은 것은 아닙니다.
제가 자주 언급했지만, 현대사회에서 병을 일으키는 원인은 영양부족이나 세균, 중금속 같은 외부 요인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 같은 선진국에서는 말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기는 병의 원인은 잘 알려지지 않은 곳에서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의학에서 병은 사기(邪氣)로부터 생깁니다. 건강을 유지하는 기운을 좋은 기운 정기(正氣)라고 하면, 이 정기를 방해하고 갉아먹는 기운이 사기입니다.
나라에도 나라를 지키는 충신이 있으면, 해를 끼치는 간신이 있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간신이 판을 치면 나라가 망하듯이 사기가 성하면 몸에 병이 자꾸 생기고, 시름시름 앓게 됩니다.
몸이 안 좋아서 병원 건강검진을 받아봐도 정상이라고 하면, 한편으로는 안심이지만 한편으로는 막막해집니다. 무슨 약이나 수술로 고칠 수 있는 병이 아니라는 이야기니까요.
병원 검사는 정상이지만 나는 아픈 이유는, 위에서 이야기한 사기는 현대의학의 검사 방법으로는 진단이 안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물질이 아니고 기운의 영역이라 MRI나 혈액검사로는 나오지 않습니다.
물론, 사기 때문에 진짜 병이 생기면 염증이 발생하면서 검사 수치에 이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항생제를 써서 염증은 잡았다고 하는데 내 몸은 어쩐지 영 개운치 않다면 여전히 사기가 남아 있기 때문일 겁니다.
이런 경험을 자주 할수록 병원 치료 외에도 무언가 건강을 위해서 할 것들을 찾다 보면 몸에 좋은 해독주스, 디톡스 영양제, 사우나 등에 관심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어쩌면 이것은 직감적으로 내 몸이 알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내 몸에 매달려 있는 사기를 떨쳐내야 한다는 것을요.
나이가 젊어서 기력이 좋으면 충분히 쉬고 영양섭취를 하는 것으로 정기가 사기를 떨쳐내서 건강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자연 회복력입니다. 그런데, 선천적으로 몸이 약하거나, 나이가 들어 회복력이 떨어지거나, 스트레스로 자극을 계속 받으면 회복이 안되고 자꾸만 여기저기서 증상들이 튀어나올 것입니다. 이때에는 전문가의 도움으로 회복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의학은 이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한의원에 오는 환자들이 사기를 주렁주렁 매달고 왔다가 치료할 때마다 조금씩 몸이 가벼워지고 증상이 좋아지는 것은 침, 뜸, 한약이 모두 몸의 사기를 없애는 데 특화된 치료법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안구건조증은 눈의 병이 아니다. 불면증은 머릿속의 잡음(사기)를 없애야 한다. 기침이 오래도록 떨어지지 않으면 달리 치료해야 한다고 자주 이야기하는 것은 눈에, 머리에, 가슴에 있는 사기를 없애는 것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입니다.